24살 꽃다운 나이에 직장 기숙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간호사 A 씨. <br /> <br />A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친한 동료와 남자친구에게 직장 내 괴롭힘, 이른바 '태움' 피해를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남자친구 : 이제 퇴근해보겠다고 얘길 했는데, "너 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" 다 보고 있는 앞에서…. 한번은 볼펜을 던져서 본인 얼굴에 맞았다고….] <br /> <br />A 씨 사망 이후 한 달 반, <br /> <br />그동안 YTN 보도로 집단 괴롭힘 정황과 부당한 근로 계약, 병원 측의 책임 회피 시도 등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병원 측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, 자체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부진한 병원 측 대처에 결국, 노조가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[백소영 /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 : (유가족들은)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며,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또한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습니까? 하루빨리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되고….] <br /> <br />노조 측은 병원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도 경찰 수사를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병원에서 '태움' 관행이 반복되는 건 만성적 인력부족에 따른 과도한 노동이 근본적 원인인데, 병원 측이 내놓은 대책을 보면 아무런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꼬집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성일 /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 : 인력 확충,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 간호사 제도 및 살인적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볼 수가 없다.] <br /> <br />지난 2018년,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으로 알려진 병원 내 '태움' 문화. <br /> <br />그리고 이듬해 사건이 채 잊히기도 전에 터져버린 고 서지윤 간호사의 태움 사망. <br /> <br />노조 측은 잇따르는 비극의 악순환을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 노동부의 조속한 특별근로감독과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를 민간 병원까지 확대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대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123012433568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